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1·2·3 시리즈 플레이 후기 (feat. 쾨니히·호랑이)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1·2·3 시리즈 플레이 후기 (feat. 쾨니히·호랑이)

콜오브듀티는 제가 FPS 게임에 입문한 이후로 늘 귀에 맴돌던 이름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플레이 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던 것도 사실이죠.

그러다 모던워페어 리부트 3부이 출시되며, 드디어 시리즈의 총기 액션과 전술적인 교전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이 글은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1·2·3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느낀 솔직한 감상을 정리한 후기입니다.

目次

콜 오브 듀티: 모던 워 페어 캠페인

사진 출처 (activision)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2019)는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한 리부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처음 실행하고 인트로 화면이 떴을 때부터 묵직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캠페인은 중동의 가상 국가 우르지크스탄을 배경으로, 독가스 테러와 민간인 피해, 첩보전이 얽힌 복잡한 서사를 그려냅니다.

주요 인물들이 단순히 적을 쓰러뜨리는 것을 넘어, 전쟁의 윤리적 딜레마와 마주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민간인 협력자를 신문하는 장면, 그리고 런던 도심에서의 교전 장면은 전쟁의 공포를 직접적으로 건드렸습니다.

통쾌한 영웅 서사와는 거리가 있어

여기서 잠깐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싶어질 만큼 숨이 막혔습니다.

기존 콜오브듀티 시리즈가 보여주던 통쾌한 영웅 서사와는 거리가 있었고, 그 점이 오히려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했습니다.

캠페인의 또 다른 특징은 조용한 잠입 미션과 폭발적인 전투 미션이 교차되는 구성입니다.

허겁지겁 뛰어다니다 적에게 발각되고, 교전이 벌어지면 화면 전체가 총성과 폭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 리듬감이 캠페인 내내 집중력을 유지시켜 줬습니다.

전반적인 완성도 면에서 리부트 3부작 중 가장 탄탄한 서사를 갖춘 작품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 페어 리마스터

사진 출처 (callofduty)

콜오브듀티 시리즈 입문 이후, 원조라 불리는 2007년작 콜오브듀티4 모던워페어의 리마스터 버전도 함께 플레이했습니다.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리마스터드는 원작의 캠페인을 차세대 텍스처와 물리 기반 렌더링, 광원 기술로 새롭게 단장한 작품입니다.

오리지널을 경험해본 팬이라면 감회가 남다를 것이고,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라도 단단한 게임 구조 덕분에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리마스터판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올 길리드 업’ 미션이었습니다.

맥밀란 대위와 함께 체르노빌 인근 프리피야트에 잠입해 울트라내셔널리스트의 지도자 임란 자카예프를 저격하는 이 미션이죠. 

사방이 잡초와 폐허로 뒤덮인 도시 한복판을 코로 기어가며 적을 피하는 그 느린 긴장감이 일품입니다. 

지금 이 시리즈에 입문하는 분이라면, 캠페인을 통해 콜오브듀티의 뿌리를 먼저 확인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 — 강렬한 스케일, 아쉬운 캠페인 구성

사진 출처 (callofduty)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2022)는 2019년 리부트의 직접적인 후속작입니다.

전작의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스케일을 키우고, 다양한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멕시코 카르텔과의 대결부터 해상 작전, 대도시 침투까지 배경이 다채롭게 펼쳐진 점은 분명한 강점이었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조합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요소와 마주치게 됩니다.

아이템을 수집하고 즉석에서 도구를 제작하는 방식인데, 이것이 게임의 흐름을 오히려 느리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파쿠르 액션 게임을 어설프게 흉내 낸 듯한 인상이 들어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단점을 승화시키는 멀티플레이의 매력  

그럼에도 멀티플레이는 빛났습니다.

베타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모드와 맵이 공개되었고, 정식 출시 이후에도 시즌마다 새로운 오퍼레이터와 무기가 추가됐습니다. 

워존 2.0과의 연동 구조 덕분에 멀티플레이 생태계 자체는 풍성했습니다.

이 시기에 쾨니히와 호랑이 오퍼레이터를 처음 알게 된 것도 모던워페어2를 계기로 생긴 일이었습니다. 

콜오브듀티 쾨니히 — 안면 그물망을 쓴 오스트리아인

사진 출처 (dcinside)

쾨니히는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 멀티플레이에서 코택 그룹 소속 오퍼레이터로 등장합니다.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에 전술용 안면 그물망을 쓴 독특한 외형이 단번에 눈길을 끕니다.

배경 설정에 따르면, 쾨니히는 본래 저격수를 지망했지만 산만한 성격 때문에 탈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개인적으로 저격수용 안면 그물망을 쓰고 다닌다는 설정이 묘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러고도 내가 저격수가 될 수 없을 거랬지…”라고 중얼거리는 대사는, 이 캐릭터의 성격을 가장 잘 요약합니다. 

진지해 보이는 덩치와 달리 루저 같은 면모가 공존한다는 점이, 오히려 팬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죠. 

성우 Jim Boeven의 음침하고 낮은 목소리도 이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킵니다.

콜오브듀티 호랑이 — 한국계 정체성을 품은 전사

사진 출처 (tgdaily)

호랑이는 모던워페어2에서 코택 그룹 소속으로 등장하는 오퍼레이터입니다.

성우 닉 마티뉴는 한국계 혼혈 배우로, 빈사 상태나 수류탄을 되던지는 상황에서 짧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장면이 인상에 남습니다.

한국인 플레이어라면 이 한 마디에서 괜히 유대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캐릭터 배경 설정 역시 흥미롭습니다.

금전적 위기에 몰려 벼랑까지 내몰렸던 인물이라는 설정은, 마치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캐릭터 외형 자체가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며, 한국계 정체성이 게임플레이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방식이 반가웠습니다.

쾨니히가 엉뚱한 유머로 팬을 모은 캐릭터라면, 호랑이는 배경 설정과 성우의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캐릭터입니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 — 멀티플레이는 합격, 캠페인은 아쉬움

사진 출처 (callofduty)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2023)는 리부트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슬레지해머 게임즈가 개발을 맡았습니다.

모던워페어2의 시스템과 UI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런앤건 방식의 속도감 있는 멀티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죠. 

출시 초기 메타스코어 53점이라는 충격적인 수치에서 알 수 있듯,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개방형 임무 구성이었습니다.

단독으로 적진에 침투해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이 전면 도입되었는데, 이것이 스토리텔링보다 튜토리얼에 가깝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전작들이 보여줬던 다인원 교전의 긴장감과 드라마틱한 연출은 이번작에서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IGN이 “멀티플레이에서 뜯어낸 요소들로 급조한 스토리 모드”라고 혹평하며 10점 만점에 4점을 준 것은 과한 평가가 아니었습니다.

전략성을 강화한 멀티플레이 

반면 멀티플레이는 달랐습니다.

전작 대비 TTK가 늘어나고 체력이 증가하면서 교전 자체에서 더 많은 판단이 필요해졌습니다.

구작 모던워페어2의 맵들이 리마스터 형태로 돌아왔다는 점도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덕분에 팬들은 캠페인의 실망을 멀티플레이로 일부 보상받을 수 있었죠. 

시리즈를 통틀어 보면, 모던워페어3는 리부트 3부작의 마무리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멀티플레이 완성도만큼은 콜오브듀티 시리즈 특유의 중독성을 여전히 유지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영상 출처 (코드매거진)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리부트 3부작을 차례로 플레이하며, 이 시리즈가 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는지 몸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1편의 묵직한 서사, 리마스터를 통해 확인한 고전의 힘, 2편의 풍성한 멀티플레이 생태계, 3편의 빠른 교전 속도까지. 

리마스터 시리즈는 각  작품마다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쾨니히와 호랑이라는 두 오퍼레이터는 그 안에서 단순한 스킨 이상의 캐릭터로 기억됩니다.

FPS 장르에서 스토리와 캐릭터 모두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시리즈는 충분히 시간을 들여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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